하는 일 없는 시간이 바쁘게 흐른다
바쁘면 곁에 무엇이라도 챙겨져 있어야 하는데
시간만 다가와 있고 한 일은 없다
한 일이 무슨 큰 결과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자취가 남는 일이 되어야
그 걸음이 스스로 의미가 되지 않을까
아침이더니 점심이고 또 15시가 되어 있다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다
찾아가야 할 일도 별로 없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아득하기만 한 지난 시간들
무의미한 일상을 바라보는 일도 아쉽다
여유와 방임은 거리가 있는데
그 둘이 구분이 되지 않는 삶이 앞에 놓여 있다
나이가 앞에 붙고, 세월이 순식간이라고 다가올 때
문득 시간이 감지된다
오늘도 바람은 제멋에 겨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