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가득한 하늘
시월이 가까워오는데 아직도
낮에는 여름 풍경이 있다
3 계절이 동시에 나타나는 하루
마음의 풍경이 곱지만은 않다
바람도 많이 불고
시야도 흐려져 있다
시간이 무게를 지니고 옆에 서 있다
햇살은 어깨 뒤에 숨었다
미래는 원래 불투명하지만
오늘도 다가오는 시간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과 계절이 어수선한 즈음
거리까지 흔들리는 영상으로 다가온다
이런 때 할 수 있는 일은
집 기둥을 붙잡고 가만히 있는 것
오늘 그러고 싶지만
흔들리는 거리로 나서야 한다
그리 그렇게 또 하루를 만나야 한다
고운 것들만 떠올리며
억지라는 말도 미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