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에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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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 않는 소유와 부족한 듯한 먹거리


작당한 일거리, 타인과의 가벼운 소통


살아온 세상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다운 것과 중용의 길이다


세월에 관계없이 시간을 소중히 할 수 있고


긴장을 하면서 눈치도 보고


타인과 사물에 대한 겸허함도 가지며


시간이 한없이 늘어지거나


내가 최선이라는 희한한 생각을 가지는 일은


서러움과 세상의 죄가 된다


주어진 모든 것에서 길을 찾고


주어진 모든 것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주어진 모든 것에 웃음을 건넨다


그러면 돌아갈 날도 평안과 노래가 있지 않으랴


그날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 않으랴


살아오고 살아가는 길목에


안타까움과 서러움이 절묘하게 만나


중용과 작은 소유가 좋은 길이 됨을


가슴 깊은 곳에 표식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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