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굽기

by 이성진
IMG_20201029_160657.jpg

고구마를 캐고, 그것을 보관했다가

요즘 구워 먹는 맛이 쏠쏠하다

달기가 꿀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타박거리는 게 밤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맛있다. 한 개를 먹은 옆의 사람이 '둘 먹다가

한 사람이 사라져도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특히 오늘 같은 날, 비가 오는 날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 좋다

식사 대용으로도 된다.

구운 고구마는 식어도 맛이 있지만

불기가 사라지지 않은 상태가

맛이 배가 된다.

정말 맛있다

그것도 직접 불에 구울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해

적당한 불 조절을 해가면서 구웠다

겉이 조금 타고, 안은 온전하게 익었다

맛이 정말 그만이다

이 맛은 이렇게 언어로라도 기록해 놓고

기억하고 싶을 정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 어둠 속에 눈을 떠 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