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午睡)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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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겸 점심을 먹고

몸이 나른해짐을 느낀다

새벽부터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결과물도 별로 없는데 시간은 이리 흘러와 있다

이제는 의식이 조금씩 외출하는 듯하다

그러면 외출 나갔다 올 때까지

난 나를 버려두고 있어야 한다

점심을 먹으니 노곤하다

생각의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눈꺼풀은 무겁고, 주변의 상황들이

나완 전혀 관계가 없다

관계가 있어야 할 것도

관계가 없다.


옆에 잡아줄 무엇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온몸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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