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빛이 그대로였으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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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작, 날씨도 청명하다

기온까지 따사로워 마음이 푸근해진다

하지만 변화란 항상 멈춤과 함께 하는 것

이제 해가 넘어간다

해가 넘어가는 길에 차가움이 밀려온다

차가움과 더불어 사람들의 마음까지 서늘해진다


12월의 시작,

보다 나은 꿈을 꾸고 보다 나은 계획을 하고 보다 나은 출발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싶었는데 지나고 난 일상은 여전하다

어느 누군가 말하더니

주어지는 대로 가는 삶은 자신의 삶이 아니고

찾아서 만들어 나가는 삶이 자신의 삶이라고

난 주어지는 대로 사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주인이 되어 내 삶을 이끌어 가고

거기에 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발견한다.


12월의 시작하는 날, 저물어 간다

또 하루가 흘러간다. 흘러가는 하루가 흐름에 무게를 두지 않고

반짝거리는 빛남에 무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낮의 그 찬란한 빛살처럼

그것이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시간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늘 머물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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