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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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가을의 꽃을 만났다

섬광처럼 뇌리를 스치는 것이

그래 너는 시간을 지켜주는구나 하는 마음,

제철에 화려함을 뽐내는 꽃들이

정서적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우랴

네 이름을 마음에 새겼다

그래 너는 사람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꽃이었다

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고

계절도 어기지 않고

그 화사함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은 너만의 잔치도 벌이지 않느냐(국화 축제)

네가 그만큼 사랑받는다는 증거

길을 걷다가 너를 보고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계절을 잊고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서 한 걸음 멈추는

시간을 마련해 본다

너는 내 가을의 시간을 분절시켜 주는 언어

고마운 내 평안의 자리를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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