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음이 사랑스러워
소나무는 늘 예쁘게 여긴다
지금은 송홧가루를 날리며
무척이나 사람들의 육신을 괴롭히지만
나무야 그 자체로 얼마나
정갈하고 정결하며 정숙하랴
소나무와 함께 있다 보면
세상을 다 얻은 듯하다
그 속에 끈기와 사랑과 그리움
간절함과 예리함과 분명함이 있으니까
오늘도 소나무를 바라보면서 나는
삶을 지그시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