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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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

내려오는 눈꺼풀의 무게가

중력보다 더하다


하루를 이겨나가고자

갖은 마음을 다해 오후를 견디나

책상에 엎드려야 한다


아마 새벽의 시간들이

하루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내 의식에 날개를 다는 모양이다


오후 시간

가림막 없는 내 몸이

우주를 향해 비상을 한다

그 안에는 더러 추억의 날개들이

부러지지 않고 뼈대를 세워

가위눌리게도 한다


오후 시간

난 세상을 지워버리고

동산에 거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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