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오늘은 어떤 이가
그대의 꽃잎을
즈려밟고 갔나요.
혹은,
감히 어떤 이가
그대의 향기를
흩날리고 지나쳤나요.
어김없이 그대의
전화 한 통에
달려 나오는 이는
나뿐인가요?
아니면,
언제나 같은 번호를
누르고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건가요.
그대의 꽃잎을 주워 담고
그대의 향기를 불어 담고
한 움큼 양손에 모아 담아
매번 같은 자리
그대의 왼쪽
비어있는 그 자리에
쌓아가네요.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과 시,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