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위에 꽃 한 송이,
바람에 흔들리며 굳은 뿌리
내려놓고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어난
풀 한 포기
발길에도 매년 다시
고갤 드네
이름 없는 새 한 마리
지저귀며 울어대도
마음에 닿는 건 다르지 않다
네 이름을 모르고
내 마음을 몰라도
함께 나눈 시간 모른 채
추억하나 모른다 한들
네 마음에 닿는 건 다르지 않길.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과 시,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