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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

by 늘 하늘

긴 여정이라 생각했다.

하루 하루가 쌓여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어가니

당연스래 긴 시간이라 여겼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 사이에는 사소한 것 까지

모두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저마다 주인공인 서사가 있었다.


길고 긴 세월에서

그들의 슬픔과

그들의 기쁨과

그들의 행복을 빼고 나니

나에게 남는 건 너 하나뿐이다.


평생의 순간이라 여겼던 모든 것이

너 하나만 남은 한 순간이었다.


내 삶은 너라는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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