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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by 늘 하늘

영원한 것은 없다던

네 입버릇처럼

우리 역시 영원할 수 없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며

그저 흘러가는 대로 맞춰가는 것이

제일 이라며 습관처럼 말했다.


입안을 가득 채운 알사탕의 달콤함이

녹아 사라지면 남는

달짝지근함에 대한 미련이

또 다른 알사탕을 찾는 손이 된다.


우리의 사랑이 녹아 없어지면

자연스레 다른 사랑을 찾아

떨어지는 낙엽처럼

세상의 순리에 조화롭게 살자던

너에게


나는,


변하지 않는 조화를 건네며

향은 없어도 시들지 않는 건

분명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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