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핀다는 것과
봄이 온다는 것 중
무엇이 계절의 알람 인 걸까.
문뜩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봄이 오고
벚꽃이 피었다는걸 깨닫는다.
가벼워진 옷 차림과 더불어
바람에 정처 없이 흩날리는 벚꽃 잎.
자유로이 떠도는 계절의 알람들은
나와는 다르게 높이, 높이,
가장 높이, 새벽이 시작되는 곳으로
오르고 오른다.
그렇게 닿은 곳에서는
다음 계절이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다시, 나도 모르는 사이
다음 계절이 찾아오고
하나의 계절을 떠나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