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었다.
언제 이렇게 활짝
피었는지도 모르게
꼭 같은 곳에 꽃은 피었다.
흐르는 구름에
정신 팔려 따라 흐르다 보면
낙엽이 졌고 눈이 내렸다.
공원 의자에는
사람이 앉았다, 사랑을 묻고
낙엽이 앉았다, 아픔을 묻고
눈이 앉았다가, 이별을 묻고
다시
꽃잎이 활짝 피어난다.
그리고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