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by 늘 하늘

당분간 우리 만나지 마요.


당신의 날 선 한마디에

제 온몸은 얼어붙어

입을 열 수도 없었죠.


우리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기를

바랬지만,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받아들여요.


어쩌면 일주일

어쩌면 평생일지도 모르는

그 애매한 말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얽매여 있었는지

당신은 모르실 거예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휘둘렸는지

당신은 모르실 거예요.


그런 당신을

당분간만 미워할게요.

그런 당신을

미워하며 당분간

다른 사람을 위해

마음을 열어 둘게요.


당분간 우리 서로가 없는 듯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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