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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by 늘 하늘

내게는 운명이었고

그녀에겐 우연이었죠.


처음 본 그날부터

그녀와 마주치는 모든 것이

내게는 운명처럼

다가왔어요.


마치 똑같은 사람을

만난 것처럼

그녀와 나는 닮았다고

생각했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우연히 만나

커피라도 한잔 할 때면

처음부터 모든 것이

잘 맞는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흔히 읽고 보던

운명적 만남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알았어요.

운명은 반복이 중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우연의 반복은 운명이라

믿고 있었는데,

그녀가 말하길,

운명은 만남의

시작부터 다른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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