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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Sep 06. 2019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꿈꾸다

일단 도전!

과거에 막연하게 프리랜서를 꿈꿨던 이유 중 하나는 디지털 노마드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째 예전부터 사주에 역마살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였는지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삶을 살아왔다.

게다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돌아다니며 살아도 크게 지장은 없는 직업까지 갖게 됐다.

삶이 곧 여행인 것처럼 살고 싶은 로망이 있었지만

막상 프리랜서가 된 후로는 실행에 옮기기가 더 힘들었다.

하지만 이전 글에도 썼던 바와 같이

나 스스로가 이렇게 일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는 이상 -

디지털 노마드는 커녕, 앞으로 장거리 여행 자체가 영영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여행을 좋아했던 나는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하는 달콤한 프리랜서를 꿈꾸며 이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프리하지 않고... 프리할 수가 없고....프리해서도 안 된다.

(음, 사실 프리랜서가 프리하면 정말 안 될 일이긴 하다. -_-)

그래서 번역 일을 시작한 이후로는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여행을 간 적이 없다.

길어야 4-5시간이 고작이었지.


아무튼 구구절절 사족이 길었는데 결론은

그랬던 내가!

드디어 오랜만에 영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원래는 3개월 정도 머물 생각이었는데, 일단 한 달 남짓으로 수정했다.

다른 것보다 우리 냥비가 너무 보고 싶을 것 같아서

+ 냥비가 날 까먹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

이게 제일 걱정이긴 한데...

장난이 아니고 정말 진지하게 걱정했다.

그러나 고양이들은 똑똑하니까 고작 한 달 사이에 집사를 까먹진 않을 거라고 믿는다;;


가서도 당연히 일은 계속 할 거다.

오랜만에 가는 영국이라 시차 문제가 좀 걸리긴 하지만

일단은 해봐야 알 것 같다.

내가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인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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