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 Mar 17. 2019

넌 깨어나서 살아갈 수 있어.

<나인스 라이프>

넌 깨어나서 살아갈 수 있어.
너만 원한다면.
다음에 일어날 일들이 궁금하지 않아?
세상을 떠올려봐.
마법같은 일들과 펼쳐질 일들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잖아.

무의식에서도 느낄 수 있는 사랑이 있어요. 루이는 코마 상태에서 그런 아빠의 사랑을 느끼고 아빠의 목소리를 들어요. 결국 용기를 내어 깨어나게 되고요.


원한다면 깨어나서 살아갈 수 있어요.

하루는 저절로 시작되지만 ‘진짜’ 깨어나서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선택임이 분명합니다. 죽은 듯 살아가기도 하잖아요, 우린 매일 깨어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죽은 듯 살았거든요. 피곤했고 몸도 마음도 무거웠어요. 글쎄요. 오늘 잘 살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해야할 것 같아요. 뭘 했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뭘 하지 않아도 깨어있었는가 그게 중요하니까요. 거실에 분주하게 들리는 소리에도, 강아지의 작은 발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눈은 뜨고 있었지만 내내 자며 하루를 보냈는지도 몰라요.


아, 지금부터 깨어나려고요. 아직 오늘이 좀 남았습니다. 거실에 가족들은 지금 기분이 어떨까요?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내일은 분명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우리가 소소하게 해온 것들에서도 무한한 가능성들이 자라고 있는지 몰라요.


우리 내일은 좀 더 용기를 내서 깨어나기로 해요. 작지만 좋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더 기쁘고 더 슬퍼지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