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는 괜찮고요
꿈이었어요.
우리는 사랑이 빠져 서로를 애정어린 눈으로 보았고요. 부끄럽다며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얼굴을 지나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겨주었어요. 술이 많이 취해있지 않았습니다. 술김에 하는 실수가 아니라 우린 연인이었어요.
아, 그런데 그사람 사실 내게 관심이 없어요.
그를 어떻게 해 볼 용기도 없습니다. 고로
마음을 숨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꿈을 꾼거에요. 괜히 마음이 어지럽게요. 마침 오늘은 그를 봐야하는 날이고요.
다시 꿈을 꾸고 싶어요. 지금 내 앞에 있는 그의 얼굴에 괜스레 볼이 붉어지는게 아무래도 많이 힘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