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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an 12. 2019

울면 달래주는 사람을 만나요.

쉿 - 소수빈

쉿 조용한 너의 속삭임
쉿 눈이 마주치면 웃어
우리 둘만의 비밀
말할 수 없는 느낌
함께라면 어디든지 다 좋아
내가 부른 노래로
네가 흘린 눈물들 모두
닦아 불러 줄게 뚝 그쳐
우리 둘만의 비밀
말할 수 없는 느낌
함께 라면 어디든지 다 좋아
내가 부른 노래로
네가 흘린 눈물들 뒤에
활짝 웃음 필 거야
활짝 미소 지을 거야
메마른 땅에 내린 비처럼
내 마음속에 너가 필요한 사람
내가 부른 노래로
네가 흘린 눈물들 뒤에
활짝 웃음 필 거야


쉿,


울기 전이면 마음이 축축해지거든요.

그리고 준비해요.


쉿, 울거니까 다들 조용.


마음도 아무때나 울지는 못하거든요, 분위기 봐가면서 울거든요.


그런데 마음이 쉿 하고 준비하는 딱 그 타이밍에

눈이 마주치면 못 울겠더라고요. 반달처럼 작아지는 그 눈을 보고도 울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런 눈은 내 눈도 작게 뜨게 만드니까요. 같은 모양의 눈으로, 혼자 울어버리면 어쩐지 그사람 되게 슬퍼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웃어버리곤 했어요.

눈물이 그렁그렁 해가지고는.


지금도 울고 있으면 그 쉿, 하고 찾아와 달래주던 그때가 많이 생각나요. 이제는 반달일 수 없어 더 울게 되지만요.


울면 달래주는 사람을 만나야해요.

왜이렇게 감정적이냐 하는 사람 말고요,

반달 눈으로 울지 못하게 하는 사람 있잖아요.


마음이 쉿 하고 분위기 잡지 못하게 이것 저것 마음을 어지럽게 해서 결국은 웃게 하는 사람 있잖아요.


자꾸 우는 것도 지겹다 하는 사람 말고요,

자주 웃게하고 싶다고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요.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뚝,


좋은 인연이 나타날 겁니다. 또 좋은 일이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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