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니강 Mar 11. 2024

내가 병을 이겨낸 방법들






나는 미술작가로 계속 쭉 활동하고 있다. 



전업 작가의 생활은 꽤 여유롭다. 


미술을 하면서 나는 내면의 많은 것들이 치유되었고, 나이가 들고 좀 더 전보다 지혜로워지면서 나의 '조울증'과 '경계성 인격장애'는 40대가 된 지금 거의 완치가 된 상태이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하여 내가 이런 장애와 병을 이겨내 왔는지 쓰려고 한다.








나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술을 하면서 나의 내면이 좀 더 풍요로워졌고, 식물을 키우면서 나의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으며, 클래식을 들으면서 교양을 쌓고 힐링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킨다.




"잘 잤지? 빛 봐야지. 광합성을 할 시간이다."




식물에게 햇빛을 쬐여주는 시간이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KBS 클래식 라디오 93.1Fm을 제일 먼저 튼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아침을 시작한다. 



그리고 커피나 티를 내린다.



나의 아침 하루 일과이다.



개인적으로 똥손이라, 식물과는 영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수경 재배'로 무언가를 키워 본 경험이 있는데, 그게 꽤 잘 자랐던 기억이 난다. 그 계기로 식물을 기르게 된 것 같다. 




식물은 충분한 빛, 적당량의 물, 그리고 관심을 주면 잘 자라게 돼 있다. 내가 그동안 식물을 잘 키우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이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다. 관심이 부족해서 줘야 할 물을 주지 않거나,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잎이 타들어 가는데 햇빛에 그냥 놔두거나... 해서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했던 거다.


식물은 이 관심이 키우는데 첫번째로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클래식'! 이 클래식과는 인연이 깊다. 


어렸을 적부터 듣기 시작한 게 사실인데, 한 동안 멀리하다가, 치료 겸 해서 겸사겸사 듣기 시작했는데, 오... 너무 너무나 좋다! 특히 그냥 클래식보다, 클래식 방송 라디오는 더더욱이 좋다. 

생방송 클래식 라디오라니,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하루 온종일 들어도 지겹지 않다. 요즈음에는 하루종일 클래식만 틀어주는 게 아니라, 국악, 재즈, 내가 좋아하는 샹송도 틀어주어서 더욱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마음 안정에는 역시 클래식이 공식인 것 같다. 









내가 병을 이겨낸 방법을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자면, 



1. 저녁 시간에 명상 시간 갖기.


: 저녁마다 식탁에 앉아 요가 음악이나 지브리 음악, 수면 유도 음악을 틀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곤 한다. 

그날 있었던 일도 생각하고, 이것저것 맘을 정리하고 잠에 들면 맘이 조금 놓인다. 뭐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시작이 있으면, 끝을 잘 맺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일의 새로운 시작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긍정적인 생각 갖기.


: 나는 본디 참으로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 새부터 태도를 바꾼 시점이 왔었는데, 그 뒤로부터 긍정적으로 모든 걸 생각하니 맘이 참 편해졌다. 어렵겠지만,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생각만 바꾸면 삶이 달라지고, 참... 편해진다. 그러면 그렇지 않았을 때 보다 생각 외로 일이 더 쉽게 풀리게 될 때도 많다. 태도만 바꿔도 삶이 달라진다. Trust me!!!




3.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기.


:어느 정도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겠지만, 너~~ 무 남의 시선만 의식하다 보면 참 내가 피곤해진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대신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나 싶을 때도 참 많다. 

내 인생은 내 인생이요,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4. 나 자신을 사랑하기.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그리고 거기에서 회의감을 느낄 때도 많고, 열등감을 느낄 때도 많다. 그럴 땐 이걸 생각하면 된다. 


'나 자신이 제일 우선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고... 솔직히 세상은 다 혼자 왔다 혼자 가는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두려워하지 말고, 나 자신을 사랑하세요.







며칠 전부터, 우연히 한 브런치 작가님의 영향으로 '꽃 구독'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너리 한 프렌치 스타일 꽃을 구독했는데, 만족도가 참으로 높다. 

어쩔 땐, 알록달록한 꽃보다 파란 풀잎들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식물만 키우다가, 또 생화를 꽃꽂이해 놓으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뭔가 더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 좋다. 


식물 키우기가 어렵다면, 이런 정기 꽃 구독은 어떨지...

설렘, 살아있음, 아름다움...



다시금 꽃 구독을 하게 해 주신 B 브런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


  






이전 07화 경계성 인격장애의 빨간 원피스 여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