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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son Oct 24. 2021

글자 재료가 모이던 날

모여하기

거의 모든 사람이 역경은 견뎌낼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인격을 시험해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 보라.
-에이브러험 링컨


 독서는 혼자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책을 보면서 느끼는 점. 다른 사람과 함께 모인다는 의미는 타인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은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외재적 보이는 모습은 “나는 책만 읽으러 왔다.” 대체적으로 그렇다.


 누군가를 알아가는 만남이 나쁜 것은 아니다. 나쁘게 몰아가는 주변 양치기들이 문제를 항상 만든다. 독서를 같이 하는 것은 서로에게 여러 가지 도움이 크다.


 책과 멀어진 이들은 일 년에 한 권 읽을 것인가, 아예 읽지 않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혼자 읽어서 찾아오는 동굴 속의 어두움.


 “원고는 처음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그 원고는 중간에 수정이 되고 퇴고로 고쳐지면서 다른 글이 됩니다. 눈을 가리고 마구잡이로 썼던 원고가 가다듬어지면서 포장된 아스팔트처럼 매끄러운 퇴고로 됐습니다.”


 독서는 나누는 것이다. 둘이서 하게 되면 한 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정해졌을 때. 서로 나눌 수 있는 대화가 많게 된다. 내가 감상 깊었던 이야기, 그 감상을 듣고 타인의 다른 느낀 점, 저자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제목은 왜 이렇게 했을까.


 여기 생소한 어휘는 왜 넣었을까, 표현의 의도는 뭘까, 이런 사고와 사상을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어느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비판되는데 저자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리가 함께 한 권의 책을 읽었다, 다음은 어떤 책으로 이어갈까, 성취의 기쁨을 알아가는데 즐거움을 느꼈다. 너와 나의 노력이 서로에게 나눠지는 인정.


 “나의 시선에서 작성된 글을 다른 타인이 읽었습니다. 어떤 느낌으로 읽으라는 언질을 지양하고 나라는 주체가 타자가 느낀 바에 대한 견해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어떡하죠, 내 생각과 완전 다른 예리하고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집니다.”


 독서는 배려와 존중. 처음은 손님을 맞이한다는 느낌으로 마주쳤다.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느끼기에 여러 명 속에서 개인으로 기억하는 것이 배려이고 각자의 위치에서 오는 높낮이를 생각지 않는데 존중이었다.


 자신이 높다고 생각하면서 남의 발언을 무시하는 사람과 뒷말로 흉보는 모습이 보이면 마음속으로 안타까웠다. 모이면 정말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강사로 위장한 백수, 기업 투자 유치자, 대학생, 휴학생, 유학생,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선생님, 의사 선생님, 한의사 선생님, 공무원, 공기업, 은행원, 카페, 사장님, 알바, 피트니스, 취준생, 재수생, 여사님, 대기업, 사이트 제작자, 스타트 창업자, 각종 학원 선생님, 무직, 대학원생, 펀드 매니저, 엔지니어 다양하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보다 한 권이라도 읽겠다는 분이 많습니다. 주관적인 글은 아는 지인의 입장에서 받아들여 집다. 객관적인 비교와 대조는 모르는 이도 읽기 좋습니다. 첫 책의 저자는 말하고 싶은 주제가 많아서 목차가 많아집니다. 노련한 분은 그런 점을 꼬집습니다.”


 쑥스러운 마음을 이겨낸 전단지. 아직 SNS는 익명이라 확실한 신분 보장이 어려워 성숙한 시민의식이 많이 낮고 사람이 쉽게 모이지 않는다. 모인 사람 사이 실명은 당연하다.


 나눈 이후 함께 식사를 해야 남는 사람, 없어서 떠난 사람, 잡아야 있는 사람, 잡지 않는다고 나간 사람, 믿을 게 없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올 것이라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다시 생각하기를 바란다. 연락은 받아야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없어도 된다는 의미로 흑과 백 이상으로 열린 의미가 많고 복잡하다.


 생각으로 그치면 그 많은 변수에 대한 봇물이 간헐적 실수로 비치니. 일부터 열까지 생각 중에 행동을 하나씩 섞으면 진행됨에 따른 길이 보인다. 그중에 서로의 불편한 점에 대한 갈등과 고뇌 사이에서 관대한 마음으로 보는 사람이 오래가고 인정받았다.


 “막연히 나의 이름이 된 책이 있으면 좋겠다. 그 생각에 실질적인 상상을 해봅십시다. 검색엔진 검색 칸에 제목을 치니 내 이름이 함께 뜬다. 도서관에 도서 대출하기 위해서 들렸더니 나의 책이 보였다. 내 책을 여러 사람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모두의 의견을 모아. 처음 모이는 신생은 전통성이 없다. 정해진 관습이 없는 질서는 난잡하고 관람하는 관객은 떠나는 이가 늘어난다. 그 아무 사이 아닌 관객을 모독할 필요가 있다. 모독당한 관객은 자기 놀림이라고 당한 듯싶어 본심을 찾아 더 적극적으로 진실된 행동을 보인다.


 전부 처음이면 차라리 편하다. 서로의 의견을 하나하나 수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모인 빈도가 다르고 관습에 대한 경험과 숙련의 차이가 달라서 맞추기 힘들어진다. 힘들다고 무시와 멸시를 하면 나중에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니 가능한 참고 견뎌보자.


 어느 정도 서로의 의견이 일치, 불일치로 모인 빈도와 시간이 흐르면 피라미드가 쌓이듯 관습이 생겨 소속감을 준다. 급하게 형, 누나, 언니, 동생 하면서 친해질 필요는 없다. 편안한 호칭을 부정하진 않았다. 호칭과 상관없이 의견이 모였다.


 “현시대 다양한 책에서 소개되는 에이브러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는 피라미드 계층으로 밑에서부터 생리, 안정, 소속감, 인정, 자아실현까지 점차적으로 뾰족해집니다. 한 권의 책이 저자의 욕구가 반영되어 사회의 인식 함으로써 출간되는 순서가 있습니다.”


 모이는 이유를 만들어보자. 그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속에서 등을 맡길 친구 한 두 명은 숨겨두는 법이다. 그것을 모르는 이는 개인적으로 싸움을 걸다가 억지인지 자신 스스로 깨닫고 조사받게 고소하겠다는 말이 나 자살할 거 같다는 엄살로 변한다.


 여러 명 스쳐 지나가며 느낀 바. 법조문 보내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의 끝을 의미한다. 보내도 계속 이어지는 연이 있다면 친해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이야기 듣는 것을 즐기다 보면 경험 많은 친구가 조언을 해준다. 자기 불편하다고 멋있어 보이려고 불평불만 털어놓는 충고가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조언은, 첫째, 이런 단체 활동은 사진을 많이 찍어서 남겨야 한다. 둘째, 우리가 지원금을 받아야 모이는 구실이 생긴다. 셋째,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 지속되니 회비를 추천한다. 넷째, 운영진이 수고를 많이 하니 얻어가는 무엇인가 있어야 한다. 다섯째, 애칭 사용으로 귀엽고 정겨워야 부르기 좋다. 우리 함께 모여서 멋진 시간을 만들어 보자.


 “책은 글로 이뤄진 어문입니다. 백문불여일견이란 고사성어는 말합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 책을 읽으면서 간접 경험하는 것과 책을 만들면서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고로, 글이 말을 대체하면서 그림은 눈으로 이해를 돕습니다. 그림과 사진은 나중에 책을 제작하는 편집에 많이 쓰입니다.”


 비속어와 인격모독은 참을 수 없어. 익숙한 호칭에서 오는 무례한 말과 행동을 받아줄 필요는 없다. 아직도 3년 넘은 한두 살 동생에게 님으로 부른다. 도서 발표가 아닌 대화에서 반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서로의 n분의 1, 엇셈과 계산이 정확해야 서로 불편한 감정 없이 오래간다. 지금 남아있는 주위 사람이 그렇다. 남이 아닌 가족에게도 당연하다. 가족이 우선시 된다고 남을 뒤로 남겨두지는 않는다. 남도 넓은 의미로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 울타리.


 남이 나에게 비속어와 인격모독을 자신에게도 사용하지 않냐는 듯 친해지려고 동의를 구하는 느낌으로 사용한다, 한둘이 아니어서 실망이 크다. 가족 사이 욕을 쓰지 않는 것이 명예라 생각하는 나로서, 다른 수단의 나로서도 웬만한 친밀감이 아닌 이상 비속어는 손절을 의미한다.


 주식하지 않는 이의 손절의 어휘 사용은 관계의 차단이다. 차단할 사람 때문에 내 번호를 바꾸는 검은 내막이 없다, 그 누구보다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다. 참기 전에 한두 번은 언질을 주자. 그것이 당연한 권리로 호구처럼 여기는 혼냄이라 받아들여 계속 걸면 참을 필요는 없다.


 “무례한 사람과 마음을 교류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없는 듯 상처 받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공적인 이야기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강조, 사적인 이야기는 듣는 이가 말해도 상관없는 가벼운 털어버림. 경계를 긋고 옳고 그름으로 편 가르기와 잘잘못을 따진다면 침묵을 유지합시다.”


 모이지 않고 나가는 이유를 물어보자. 사람 모으는 역할을 하다 보면 여러 명이 나간다. 그 나가는 인원은 벌어들인 돈에서 소비를 담당하는 것 마냥 새어나가는 안타까운 마음을 걷잡을 수 없다. 하다못해 물어보기 시작하면 이유는 전부 다르고 원하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니.


 묻기 수줍고 불편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더라도 물어보기 추천한다. 나가는 이유가 뭐예요? 첫째, 제가 참여를 잘하지 않아서요. 둘째, 개인적인 일정이 생겨서요. 셋째, 다른 곳이 있어서 거기 가려고요. 넷째, 공부하고 있어서 전념하고 싶어요. 다섯째, 재미를 찾아서 왔는데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요. 당신이 어딘가에 나가지 않고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은 중요합니다. 관심과 호기심은 커다란 추진력이 됩니다. 모르는 것을 알지만, 질문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 됩니다. 그 차이는 쌓여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금의 복리처럼 불어납니다. 그 상황에서 물어보는 것이 질문받는 자와 질문하는 자, 서로에게 최선입니다.”


 뭐든 모여하기. 행정 업무를 조금이라도 해봤던 사람은 일지의 소중함이 생긴다. 우리가 무엇, 하나라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적는다.


 관습으로 굳어진 시간이 존재하면 그 외 일상에서 하는 행동으로 모이게 되는 일이 있다. 밥 먹기, 영화 보기, 책 사기, 여행 가기, 연간지 만들기, 보드게임하기, 배드민턴 치기, 문학기행, 사소한 행동이 모여서 단체가 되는 것 같아.


 기록은 활동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만큼 지원이 들어오기도 한다. 큰 지원은 그만큼 의무와 책임이 있어서 거북할 수도 있다. 뭐든 모여서 하는 것이 좋지만 때로는 실적 노리는 사람으로, 공과 사 구분하는 엄근진으로, 사람이 중요하지 않은 이로 비치는, 거울처럼 자신에게 시선이 쏟아지니 적당히 내려놓고 모이는 게 좋았다.


 “원고는 구체적으로 생각할수록 무엇을 써야 하는지 분명해집니다. 마음에서 쓰고 싶은 글이 있으면 종이에 옮기기 전에 생각해봅시다. 글에 대한 한 줄 요약은 첵 재목, 읽은 책에 대한 서점 후기는 150자, 책 한 페이지는 700자, 하고 싶은 내용은 본문, 들어가는 일러두기 안내문은 서문, 끝으로 독자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결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와 의무는 강압적이지 않다. 나 외에 다른 사람이 떠나가는 것에 내버려 두는 것이 물이 새는, 항아리에 계속 물을 채우는 느낌이다. 결국에 남는 사람은 남고 떠나는, 사람은 떠난다.


 굳이 구태여 이리저리 휘둘릴 필요는 없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된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데, 물은 고이지 않고 흐르며 새로운 순간이 다가온다. 거기서 오는 불안감은 다른 안정감으로 대체된다.


 한 가지에 목숨 걸고 덤비기에 이 세상은 갖춰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늦, 당신의 생각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독립출판 순서

1. 목적 기획

2. 원고 집필

3. 원고 편집

4. 인디자인 편집

5. 교정 교열 퇴고

6. 인쇄 제작업체 선정

7. 인쇄 및 제본

8. 배본사 입고

9. 홍보 및 거래 서점 계약

10. 주문 출고 공급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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