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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by 이점록

손가락이 툭

말을 건넨다

손톱이 무겁다며


오래 안 깎은 손톱을

조심스레

다듬어 주었다


살아있는 것은

언제나

자기 말을 한다


농익은 과일처럼

툭 말하고 싶다

니가 필요해



작가 노트 : 바쁜 일상으로 손톱을 안 깎은지 좀 됐다. 미안함 마음에 정성껏 깎고 다듬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자기 말을 한다고 믿는다. 이기심이 팽배한 세상이지만 곁의 목소리를 살피자.

농익은 과일처럼 툭 말하고 싶다. 당신이 필요하다고,


#시 #손가락 #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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