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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글방글베시시 Oct 30. 2018

그냥 어느 평범한 그런 날

가을이었다.



찬바람이 강하게도 불어와
가을을 세차게 밀어버린 줄만 알았다.
사람들이 추위에 못 이겨 마음속에서 떠나보낸

가을의 끝자락이 아직 양재천 여기에는

구석구석 스며있었다.


누런 햇빛으로.

하얀 꽃잎으로, 빨간 꽃잎으로, 노란 꽃잎으로.

여린 연녹색 싹으로, 초록 꽃대로, 푸른 이파리로.


덕분에 눈에도 마음에도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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