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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철 Sep 23. 2024

퇴직하고 뭐 하지

노후준비

추석 연휴에 처가댁, 우리 부모님, 시골 할머니댁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가족, 친척들의 이런저런 소식들을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미국 미시간의 막내고모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막내고모의 아들 단테가 올해 9월 8일 결혼을 했고, 막내고모는 미국 유학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해서 단기 혹은 중장기로 숙박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허가를 받기까지 절차가 까다로웠지만 그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합법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놀라웠습니다. 제주도에서 고모부와 함께 영어학원으로 성공한 후 모은 자금이 밑천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처가댁에서 식사를 하면서 외국에 사는 가족들과 친척들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호주의 처제 가족들도 잘 지내고, 영국의 처제 가족들도 잘 지내고, 미국 시애틀의 작은 아버지 가족도 잘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시애틀에서 세탁소를 하시는 작은아버지는 얼마 전 세탁소를 그만하시고 작은어머니와 시간을 보내신다고 합니다.


주말에 코인빨래방에서 빨래를 하는데 8년 전에 시애틀에서 선물로 받은 체크무늬 셔츠 팔부분이 찢어졌습니다. 꿰매서 입을까 하다가 이제는 주로 흰색 셔츠를 입기 때문에 그냥 버렸습니다.


앞으로 퇴직까지 20여 년이 남았지만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니 정년퇴직이 금방 올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에 문득 퇴직 후에 뭘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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