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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잃어버린
by
정현철
Dec 17. 2024
가능하면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안 주머니에 중요한 물건을 넣고 단추를 잠그고 회식자리에 참여합니다. 아니면 아예 사물함에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을 놓고 이동합니다.
하루는 안해님의 부탁으로 도시락통을 가져가기 위해 평소와 다르게 가방을 가지고 회식 자리로 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숙취해소제를 미리 사서 마셨습니다.
그러나 쏘맥을 시작으로 1차를 거쳐서 치맥을 2차로 하니 저도 모르게 저는 내려야 하는 지하철역을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내리다 보니 바닥에 두었던 가방을 깜빡했습니다.
회사 신분증과 도시락통과 기타 등등의 물건이 가방에 있었습니다. 회사 신분증의 경우, 재발급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없으면 업무를 보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는 지하철 유실물 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이라 그런지 당직자가 자리를 비웠는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전 9시가 되어 다시 연락해 보니 다행히 4호선 오이도역 유실물센터에 가방이 보관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회식한 다음날이 회사 공휴일이라 무사히 가방을 찾고 회사 신분증도 찾았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사장님과 함께 중국 출장을 갔을 때, 만취해서 사장님의 휴대폰을 띠디 택시에 놓고 내려서 택시 기사에게 다시 연락을 했지만 택시에 없다는 답변을 듣고 잃어버린 일도 생각나고
안해님이 부천 유치원에서 근무할 때, 행사를 하면서
DSLR
카메라를 교무실에 놓고 퇴근했는데 다음날 출근해 보니 사라졌다고 한 이야기도 생각나고
첫 직장에서 회식 후, 강남역에서 택시를 잡는데 모르는 사람 두 명이 도와준다고 붙더니 그 당시 할부도 끝나지 않은 아이폰 3을 소매치기당한 일도 생각나고
놀이동산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가 아이 이름을 고래고래 부르면서 아이를 찾으러 뛰어다니는 모습도 생각나고
소중한 사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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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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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코로나 이전에는 중소기업에서 산업용 접착제를 수출했고 현재는 외국계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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