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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 Nov 28. 2021

사주팔자

오랜만에 부모님과 남동생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제수씨는 허리가 좋지 않아 참석을 못했다


식사 중에 딸내미에게 젓가락질을 다르게 한다고 한 소리를 듣는 동생을 나도 모르게 커버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거라고


큰 아빠가 일하는 곳의 외국인들은 젓가락질을 못해서 외부에서 식사할 때 항상 포크를 챙겨 줘야 한다고 얘기하니


젓가락질에 대한 얘기를 더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지갑에 있던 캐릭터 스티커를 2장 꺼내서 내 딸에게 주면서 하나는 가지고 다른 하나는 언니에게 선물하면 어떠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가지고 다른 것을 언니에게 전달했다


나랑 내 동생이 태어났을 때 외할머니가 사주를 봐주셨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지방에서 국민학교 선생님이었던 외할머니는 퇴직 후에 사주를 공부하시고


종로 파고다 탑골공원 근처에서 사주를 봐주는 일을 하셨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나는 외국에서 살 팔자이고 내 동생은 나중에 나보다 더 잘 풀릴 팔자였다


금전적으로나 최종학력으로 보면


내가 외국 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외국인들과 함께 근무했던 것을 보면


외할머니의 사주풀이가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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