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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Nov 11. 2019

스테판 커리의 어린 시절 사진 덕분에 수익이 생겼다고?


나는 종종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포츠 스타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유한다. 스타의 어린 시절 사진을 찾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페이지 구독자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모자를 쓰고 배트를 어정쩡하게 들고 서있는 한 어린아이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봐도 스테판 커리였다. 난 왜 커리가 야구선수가 되지 못했는지 사진만 봐도 알 것만 같았다.


스테판 커리는 무한도전에도 나왔으니까
커리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이 사진을 올리면 좋아요, 댓글 수는 꽤 나올 것 같으니 사진을 소개하는 글에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달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문구를 이렇게 작성했다. 


이 아이는 야구는 영 가망이 없으니
농구나 시켜야 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연스럽게 상품 소개 링크를 클릭할 수 있도록 한 마디 더 붙여서


그리고 아래는 이 아이가
나중에 커서 신게 될 신발

그리고 언더아머에서 출시한 커리 농구화를 쿠팡 파트너스에서 검색하여 구매 링크를 생성했다. 


링크는 bitly로 변환하여 노출시켰다. 쿠팡 링크가 https://coupa.ng/…… 이라 쿠팡 링크인게 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시글 확인: https://www.facebook.com/587035598110103/posts/1199596123520711?d=n&sfns=mo>


글을 올리자마자 댓글 반응이 폭발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포스팅한지 하루 동안 댓글은 단 4개. 친구를 태그한 댓글은 단 두 개. 

좋아요는 80여개, 공유는 3개 정도였다. 


이 데이터만 보면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테판 커리의 어린시절' 페이스북 성과


도달 10104에 링크 클릭수가 2423였다. 

CTR이 무려 23.9% 

페이스북의 평균 CTR은 1.5%


덕분에 이날 내가 받은 수익금만 1만원이 넘었다. 


왜 이 사진이 흥했는지 복기해봤다. 


우선 NBA 스타인 커리가 어린 시절에 야구 배트를 들고 서있는 모습과 글러브를 끼고 있는 모습이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그리고 배트를 잡고 있는 어정쩡한 모습은 현재 NBA 무대에서 보여주는 스테판 커리의 유쾌함, 힙함과 오버랩된 듯 하다. 


그리고 ‘이 아이는 야구는 영 가망이 없으니 농구나 시켜야 할듯’이란 문구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롱과 비하의 의미가 아닌 해학적인 디스가 나름 성공한 것 같다. 


'좋아요' 갯수에 비해 도달이 높은 이유는 게시물 업로드 후 초반에 도달 대비 링크 클릭이 높아서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이 게시물의 도달을 높여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추측이 100%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컨텐츠는 업로드 후 한 시간 이내에 유저 반응이 높은 컨텐츠를 좀 더 노출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f) 쿠팡 파트너스의 수익 기준은 내가 생성하신 링크/배너 등으로 유저가 쿠팡에 접속하여, 접속 시간 기준 24시간 내에 발생한 모든 구매액에 대해 수익이 집계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할 경우 매출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험상 한 링크에 대해 일 클릭 100 이상이면 매출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래서 쿠팡 파트너스를 이용할 땐 클릭의 절대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스타의 어린 시절 뿐만 아니라 구독자들이 흥미를 끌만한 제품이 출시된 경우 쿠팡 파트너스 링크와 함께 상품 사진을 포스팅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카카오프렌즈 야구공’이다. 


처음 ‘카카오프렌즈 야구공’을 보자마자 페이스북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카오 캐릭터와 야구공의 콜라보가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IP(지적재산권)를 참 잘 활용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재미있다고 느껴야 확신을 갖고 포스팅할 수 있는데, 카카오프렌즈 야구공이 그런 경우었다. 클릭량만큼 원했던 건 여성 유저들의 댓글 반응이었다. 라이언, 어피치, 튜브의 귀여움에 여성 유저들이 반응하길 바랬다. 


문구는


지금까지 이런 야구공은 없었다
 카카오 프렌즈가 야구공에도 등장하다니 ㅎㅎㅎ


야구공 가격은

>> http://bit.ly/.......


Bitly url은 해당 링크가 카카오 야구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kakao_baseball로 수정했다. 



<게시글 확인: https://www.facebook.com/587035598110103/posts/1235795096567480?d=n&sfns=mo>


도달 10553, 링크 클릭 167로 CTR은 1.5%를 기록했다. 앞서 소개한 스테판 커리 케이스보다는 한참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좋아요 79개, 댓글 86개로 좋아요보다 댓글이 더 많은 컨텐츠가 되었다. 


기대했던대로 여성 유저들의 댓글 참여가 활발했다. 댓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여성 유저였다. 덕분에 실제로 카카오프렌즈 ‘야구공’의 구매전환이 발생했다. ‘스테판 커리’ 컨텐츠보다는 링크 유입으로 가는 카피가 유려하진 않았지만 사진 속 야구공의 임팩트가 구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된 것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미지 혹은 영상 컨텐츠와 컨텐츠를 소개하는 카피와의 상호작용이 링크 유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모두 소홀히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내용일수록 '좋아요, 댓글'이 더 많이 발생한다. 컨텐츠가 유저에게 특별한 가치가 있다면 공유도 늘어난다. 


그래서 이미지와 영상 제작 능력 뿐만 아니라 컨텐츠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자료를 수집하여 큐레이션하는 역량이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입장에선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광고비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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