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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n 30. 2016

희망찬 29세, 곧 서른을 맞이합니다.

기대되요. 앞으로 계속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 때문이죠.


저는 88년생입니다. 20대가 6개월 밖에 남지 않지 않은 스물 아홉살이죠.


예전에 스물 아홉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을 돌아보면 올해 만큼 새로운 도전을 했던 적도 없었습니다. 여태껏 머릿 속으로만 생각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을 과감히 실행해봤습니다.


글 쓰는게 좋아 올 초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하다가 '브런치'라는게 있는 걸 알고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제 글을 읽어준다는 것은 글쓰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큰 맘 먹고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직후 티켓팅을 했습니다. 파리로 출발하는 3월 말엔 잠잠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출발하기 1주일 전엔 벨기에에서 테러가 일어나더군요. 떠나는 날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파리행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파리 한복판에서 총에 맞은 희생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거죠. 살아남는게 목적이었으니 파리에 대한 공부를 했을리가 만무하구요.



하지만 기대치를 낮추고 오니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심지어 비오고 우중충한 날씨마저 사랑스러워 보였다니까요. 이후 바르셀로나, 리스본, 포르투, 런던, 프라하, 뮌헨 그리고 다시 파리로 돌아갈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그 때 그 순간을 담아왔습니다. 물론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 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면서 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 여행 경험치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스물 아홉인 내가 여전히 도전하기에 충분한 나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처럼 무기력하게 지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여행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갔다오고 나서 에세이도 적고, 꿀팁도 정리해서 올렸는데 감사하게도 '여행 중 소매치기 예방하는 방법'이 카카오 채널 메인에 올라갔습니다. 이건 정말 상상치도 못한 일이었어요. 조회 수도 제법 많았습니다. 얼마전엔 영화 리뷰 포스팅 했던게 카카오 채널 메인에 올라갔어요.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은 마음에 시즌 개막하기 직전에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팔로워 수가 늘지 않아 그만둘까 몇 번이고 고민했었는데, 어느 날 팔로워 1만명을 보유한 페이지가 제 포스팅을 공유해가더라구요. 그날 팔로워만 100명 증가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팔로워가 꾸준히 늘고 있구요.


머릿 속으로 생각만 하던 것을 실제로 해보니 재밌는 일이 많았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도 겪었고 그 경험을 통해서 저만의 인사이트도 생겼습니다.


올 하반기에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그게 뭔지는 앞으로 차차 알려드릴게요. 여기서 바로 알려드리면 재미없잖아요 ㅎㅎ


저의 뒷 얘기, 올 한해 남은 6개월 그리고 30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팔로우 해주세요.

다양한 이야기로 여러분과 소통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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