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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Nov 28. 2019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

하루 한 시 #. 32


태양도 두 개, 달도 두 개

그 머나먼 어린 별들의 시절엔

모든 것이 두 개였다 한다.


낮엔 두 배로 일하고

밤엔 두 배로 고독하니


우리의 삶은

말할 나위 없이 비루 했을 것이다.


오직 한 개의 태양과

오직 한 개의 달은

오직 한 번의 삶에 대해 말할 뿐이다.


오직 한 번만 말할 수 있는 영혼으로

오직 한 번만 춤출 수 있는 몸뚱이로

그대만의 태양과 달 사이에서

비루하지 않을 생명을 써 내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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