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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Feb 19. 2020

진정한 스승

하루 한 시 #. 93


가끔

길 걷다 만난 이와

차를 마실 때가 있다


나이가 어리던

가난하든

천진난만하든

과묵하든


들을 줄 알며

경험을 기꺼이 보여주고

조언까지 선물할 줄 안다면

그는 내 스승이 된다


그렇게 잠깐이 지나고


눈이 소복이 쌓이듯

스승은 나를 채워주고

자신의 길을 떠나갔다


숙제 검사나

평가 따위 없이

자신의 등을 보여주며

자신의 길로 떠났다


진정한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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