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내 가족의 아이들이 아닌 다른 가족의 아이들
내 가족인 아이들만 보다가 병원에서 다른 가족들의 아이들을 보게 되면 생각이 많아지게 된다.
병원에 오는 아이들의 가족들, 보호자님들도 아이가 아파서 입원하면 속상해하고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게 되는데 내 아이들도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아이를 아파버린 상황을 만든 나 자신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화가 나게 될 거 같다.
가족으로 키우는 내 아이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이쁜지 알기에 좀 더 보호자님들의 상황을 알 수 있어 공감되고 위로를 해드릴 수 있어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론 위로밖에 없다는 것에 마음이 쓰라리기도 했다.
덜 아프고 많이 아픈 것을 떠나 내 아이가 아프다는 것에 미안해하는 보호자님들의 모습을 보며 한때 내 첫아이를 떠나보낸 내 모습도 겹쳐 보여 생각이 많아지만 한다.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나 활발하기만 해도 좋을 아이들이 아파서 입원해 있는 동안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쉽지가 않아 안쓰럽고 마음이 아플 뿐이다.
입원한 아이의 가족들이 면회를 오고 개인 사료나 간식, 인형, 담요 등 개인 물품들을 가져와 아이의 장을 채우는 모습들이 그래도 이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가족들이 있는 반면 아이가 충분히 나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락사를 요청하거나 파양을 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어 울컥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도 많이 생기게 된다.
바이러스가 걸린 아이라 하여도 살 수 있는 아이들조차도 포기해 버리는 상황이 생기면서 슬프게도 우리는 관여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마음이 점차 식어가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가족들에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에 오게 되어 입원을 하고 보호자님들의 행동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는 아이만을 위해서 신경 쓰고 더 챙겨주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며 살펴보려 하지만 내 생각과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순간들도 생기기에 씁쓸하기만 하다.
내 아이들도 다른 가족의 아이들도 모두 소중하기에 아껴주고 많이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
병원에서 일하면서 내가 보게 된 모습들은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병원에 일하고 싶은 분들이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이자 가족분들도 들어주었으며 하는 바람에 이곳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낼 예정입니다.
아이들을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아이를 위한 내용들을 담아 가고 들어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