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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상절리 Sep 30. 2024

시칠리아, 아침을 젤라또 빵으로 먹는 곳

이탈리아의 전라도에 오다

시칠리아는 사실

출발하기 전까지만해도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었다.


아,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밑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닐수록

시칠리아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이탈리아의 젤라또 가게에선

젤라또만 팔지 않는다.


97% 이상의 가게에서

그라니따, 브리오슈 꼰 젤라또(젤라또를 브리오슈 빵에 넣어 먹는거)를

목격할 수 있다.


둘다 시칠리아에서 유래된 디저트이기에,

그리고 시칠리아는 피스타치오, 오렌지 등

각종 식재료의 원산지기 때문에


미식 여행을 하는 나로선

시칠리아는 꼭 방문해야하는 곳이었다.


눈감고 들어가도 웬만하면

맛집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시칠리아는 이탈리아의 전라도였다


밀라노 출발 비행기도

약 7만원 선으로 저렴해

여행을 결심했다.


드디어 시칠리아 도착

육지와 달리 섬 특유의

바다 분위기가 물씬 난다.


햇빛은 쨍쨍, 하늘은 반짝

화창한 날씨가 나를 반겨줬다.

얼른 젤라또 먹으러 가고 싶어지는 날씨다.

이동하느라 배도 출출하니,

숙소에 짐을 풀고

브리오슈 꼰 젤라또를 먹으러 갔다.


"Brioche con gelato doppia panna"

버터와 계란이 들어간 퐁실하고 부드러운

브리오슈빵에 젤라또 2가지 맛과 크림을 넣어달라는 뜻이다


사실 그저 부드러울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쫄깃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시칠리아에선 브리오슈 꼰 젤라또를

아침으로 먹는다고 한다


젤라또와 크림까지,

고칼로리를 한번에 흡수하니

배가 엄청 불렀다

거의 한 끼 식사 수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 시켜서

단 하나의 감자튀김도 남기지 않고

다 먹은 느낌이랄까..


크림까지 추가하니 포만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앞으로 브리오슈 꼰 젤라또를 먹을땐

크림은 추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칠리아에서 가장 맛있던 브리오슈

Cappadonia Gelati


단연 젤라또 퀄리티도 좋다

시칠리아에서 이 집 젤라또가 제일 맛있었다


솔티드카라멜과 피스타치오를 넣어

먹었는데 찰떡궁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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