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전라도에 오다
시칠리아는 사실
출발하기 전까지만해도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었다.
아,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밑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닐수록
시칠리아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이탈리아의 젤라또 가게에선
젤라또만 팔지 않는다.
97% 이상의 가게에서
그라니따, 브리오슈 꼰 젤라또(젤라또를 브리오슈 빵에 넣어 먹는거)를
목격할 수 있다.
둘다 시칠리아에서 유래된 디저트이기에,
그리고 시칠리아는 피스타치오, 오렌지 등
각종 식재료의 원산지기 때문에
미식 여행을 하는 나로선
시칠리아는 꼭 방문해야하는 곳이었다.
밀라노 출발 비행기도
약 7만원 선으로 저렴해
여행을 결심했다.
육지와 달리 섬 특유의
바다 분위기가 물씬 난다.
햇빛은 쨍쨍, 하늘은 반짝
화창한 날씨가 나를 반겨줬다.
얼른 젤라또 먹으러 가고 싶어지는 날씨다.
이동하느라 배도 출출하니,
숙소에 짐을 풀고
브리오슈 꼰 젤라또를 먹으러 갔다.
버터와 계란이 들어간 퐁실하고 부드러운
브리오슈빵에 젤라또 2가지 맛과 크림을 넣어달라는 뜻이다
사실 그저 부드러울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쫄깃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젤라또와 크림까지,
고칼로리를 한번에 흡수하니
배가 엄청 불렀다
거의 한 끼 식사 수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 시켜서
단 하나의 감자튀김도 남기지 않고
다 먹은 느낌이랄까..
크림까지 추가하니 포만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앞으로 브리오슈 꼰 젤라또를 먹을땐
크림은 추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단연 젤라또 퀄리티도 좋다
시칠리아에서 이 집 젤라또가 제일 맛있었다
솔티드카라멜과 피스타치오를 넣어
먹었는데 찰떡궁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