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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Oct 28. 2020

마음 다잡기 - 충동적인 소비를 줄여라!!

저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의지가 강해서 소비 등을 잘 조절하는 편이라고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갑작스러운 소비 충동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 이유는 다양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스스로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리고 최근 처럼 주변인의 소비를 보고 갑작스럽게 소비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랑 비슷한 경제적 환경을 갖고 있는 우리 애들 친구들의 아빠들이 한두명씩 차를 바꾸고 있습니다. ^^ 평소에 차에 대해서 높은 수준으로 초탈했다고 생각되는 저도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와이프가 쓰는 10년 된 자동차가 괜히 안전하지 않게 느껴지고,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연년생 형제들이랑 아직까지 가보지도 않은 캠핑 핑계로 대형 SUV 필요할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들이 산 자동차 가격을 알아보기도 하고, 제 통장의 잔고도 한번 보고, 매달 제 수입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차는 일시불로 산다”라는 신념을 평소에 강하게 갖고 있었지만, 주변인들이 그렇게 차를 바꾸기 시작하면 저도 어쩔 수 없이 흔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도 아마 비슷할 것입니다. 굳이 명품 가방 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등이 제가 봐도 너무 멋지게 나오기 때문에 살림을 하는 입장에서 주변인들이 그런 것들을 바꿨다고 하면 괜히 잘 쓰고 있는 세탁기도 바꾸고 싶고, 생각도 않던 스타일러나 건조기도 막 사고 싶을 것 같습니다. 



살림을 너무 잘 해 주는 와이프도 얼마전에 10년 된 세탁기를 새로 바꾸고 싶고, 건조기도 좀 큰 것으로 바꾸고 싶다길래, 평소에 잘 아껴쓰는데 얼마나 바꾸고 싶은 말했을까 싶어서 그런 것들은 저번 달에 바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는 이야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차는 일시불로 산다는 저의 신념을 깨고 싶지도 않고, 차 때문에 생각지도 않은 목돈을 쓰거나 할부 등 때문에 고정 지출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제가 평소에 하는 짓들을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번 해 보았습니다.



저만의 방식이긴 하지만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다.^^



우선 저는 이런 지름신이 내려왔을 때에 평소에 제가 진짜로 돈을 모으는 목적을 다시 한번 확인을 합니다. 





저의 가장 큰 목표 중에 하나는 캐나다 벤쿠버에 집을 사는 것입니다. 이건 진짜 제가 50대가 되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캐나다 벤쿠버의 도심에 있는 집이냐 아니면 조금 떨어진 지역에 있는 집이냐에 따라서 가격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역과 가격의 집들을 항상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이 너무 좋아지다 보니, 네이버 부동산이나 호갱노노처럼 캐나다 부동산 사이트도 워낙 잘 되어 있습니다. 또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로 캐나다 부동산 중계인들을 팔로우를 하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매물들을 동영상으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금요일과 어제인 토요일에는 종일 그런 것들을 돌려보면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차가 아니라 더 많은 저축과 떨어진 환율을 이용해서 환전해서 달러 저축을 늘리는 것이라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





다음으로 과소비를 할 것 같으면 저는 눈에 보이는 돈들을 멀리 치워버립니다.



주로 이용하는 계좌에 항상 목돈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금요일에 직원들의 다음 달 월급과 백만원을 빼고는 모두 제가 잘 안 쓰는 은행의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대부분의 목돈을 보험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목돈이 그냥 통장에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금요일에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려고 주계좌에 들어가니 약간의 목돈이 또 저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어보이면 그냥 쓰고 마는 습성은 누구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모두 송금한 이후 남은 대부분의 돈을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은행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은행 앱에서 6개월 만기 예금을 가입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변인들이 자꾸 차를 산다는 소리에 자꾸 계좌를 확인하면서 “만약 내가 이 차를 산다면...” 이라는 가정하에서 자꾸 계산기를 두드릴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앞으로 제가 써야 할 장기적인 예산을 다시 계산해 봅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12년 동안 평균 매달 100만원을 교육비로 쓸 것 같으면, 한 아이당 1억 4,400만원이 필요합니다. 연년생으로 아이가 두명이니 그럼 총 약 3억의 교육비가 앞으로 12년간 지출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만 해 봐도 쓸데없는 지출에 대한 망상은 사라지게 됩니다.



여기에 제가 앞으로 받고 싶을 노후자금도 함께 계산을 한다면, 어디 감히 지금 차를 산다는 소리를 하느냐는 말을 제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



마지막으로 엄청난 소비 충동이 생길 때에는 저는 와이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와이프는 제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필요하면 그냥 사라고 말 하기도 하고, 때로는 쓸데없으니 정신 차라리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의견을 다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의견을 듣다 보면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무조건 안 사고 안 쓰는 것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소비에 대한 의견 교환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 무리 속에서 살다보니 누군가에게 끊임없는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가던 목적지를 잃고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내가 원했던 인생을 그리고 싶다면, 결국은 제 자신이 방향을 다시 잡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 때 함께 하는 와이프, 가족들이 제가 가던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많이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 힘들었던 한 주 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마음을 다잡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많이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인들 때문에 계획없이 산 차를 타는 상상 보다는 50세가 되기 전에 캐나다에 산 집 인테리어를 위해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이키아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상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 물론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말이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손에 잡힐 듯 안 잡힐 듯한 목표를 세워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서 흔들림 없이 걸어가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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