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독거 투자 일지 - 정말 세계 3차 대전이 올 것인가?]
바깥에서는 캄보디아 가요 소리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일지를 씁니다. 약간 트로트 비슷해서 집중은 잘 안됩니다. 녹음할 때는 노래가 끝나야 할 텐데 말입니다. (아래 글은 원본이고 실제 영상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러시아가 계속하여 나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정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여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죠. 국내 언론사들은 아무래도 흥미 위주로 보도를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역전했다는 식으로 편파적인 방송을 하고 있지만 실상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러시아도 전쟁을 하느라 힘들겠지만 우크리아나는 정말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돕던 국경지역에서의 전투기 부대를 공격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이것은 좀 심각한 문제입니다. NATO를 공격한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NATO가 먼저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용병들도 계속 보내 대리전을 펼치고 있고 전투기와 무기를 계속 제공하고 있으니 러시아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NATO가 빌미를 제공했다고 봐야겠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NATO 역시 전쟁을 건다면 러시아로서는 핵이라는 자위권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우크라이나에 터뜨리겠죠. 이후로는 폴란드 일지 몰도바 일지 모릅니다.
오늘 시장이 올라와야 할 길목인데 올라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유가와 금 가격은 더 가지 못하고 폭락하여 제자리로 가려는 모습입니다. 대신 달러가 펜데믹 처음 터졌을 때 수준으로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보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높다기보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겠죠.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현상은 사실 10년에 한 번 볼 듯 말듯한 것이죠.
우리가 투자든 무엇이든 살아가면서 계획을 세우고 거창하게 전략이라는 것을 짜는데 변수가 생기고 그 수치가 변하면 전략도 바꿔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늘 러시아를 쉽게 보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 푸틴은 계속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포기할 가능성이 별로 보이지 않죠.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도 완강하게 버티지만 지금 거의 막바지에 온 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국은 경제제재로 러시아를 틀어막으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바람대로 러시아만 힘들면 좋겠지만 미국과 전 세계가 고난의 행군을 하게 됩니다. 주지하듯 에너지 가격은 폭발했고 물가도 점점 오를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라는 나라는 경제규모가 한국보다 작다고 깔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나라는 지하경제가 40%가 넘는다는 추산이 있을 정도입니다. 인구 1억 5천에 세계 최대 면적을 지니고 있고 자원과 농산물이 자급자족이 되는 나라죠. 쉽게 망할 나라가 아니고 망해도 물귀신 작전을 펴서 같이 죽는 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하나의 뉴스입니다. 바로 미국 국민들이 현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를 넘겼다는 것입니다. 낮은 지지율로 늘 여론에 민감했던 바이든은 이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NATO를 공격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참전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왜 미국인들은 갑자기 생각을 바꿨을까요? 저는 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가와 물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미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이 3% 밖에 안된다면서 수입 금지 조치는 미국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하지만 지금 WTI는 130불을 찍었다는 점을 보면 시장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미국 국민들은 모든 비난을 러시아와 바이든에게 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러시아가 NATO 회원국을 침공하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3%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52%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고 평가한 것은 미국 여론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수가 바로 이것입니다. 현재 전쟁 상황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우크라이나가 조금씩 함락될수록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 같습니다. 푸틴이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이미 상수가 되고 있습니다. 변수는 미국 내 여론입니다. 혹자는 전쟁을 기분에 따라서, 열을 받아서 일으킨다고 하지만 러시아는 치밀하게 계획하여 움직인 편입니다. 오히려 미국이 여론, 즉 감정에 의해 군사 개입을 할지 말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상황이 상당히 골치 아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폭락은 괜찮으나 폭락이 오래 지속된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투자자들도 인내해야 하는 기간이 오래 지속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