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 일지

41세 증권사 싱글남의 여피스런 일상다반사

by Jeremy Yeun

[독거 투자 일지 - 인류가 가보지 않은 길.... 엔드 게임의 서막 ]



20180520_134558.jpg 브루클린 미국 2018



락다운을 푸는 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망자가 적기 때문에 감당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 면역력이 유지되고 있고 젊은이들이라 그렇다고 한다. 현재 병상도 여유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독투의 기존 뷰대로 가을이 오면 통제가 안될 것이다. 확진자도 확진자지만 사망자도 덩달아 오를 것이다. 인간이 모두 통제 가능하다는 착각이 무너지는 것은 그동안 수많은 할리우드 무비에서 봐왔던 것이다. 이미 일부 주에서는 병상이 모자라는 사태가 왔다. 미국 건물들의 시원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타고 코로나가 번식하다 보다.


연준이 3월에 여러 가지 정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초반에는 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시장은 더 강한 것을 원했다. 정말 연준을 쫙쫙 짜서 정책들이 다 나온 후에야 비로소 시장의 폭락을 멈춘 듯 하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35%의 폭락은 충분한 조정, 마이 묵었다 아이가... 할 정도였다.


6월 11일부터 겨울로 들어간 남반구를 보면 확진자가 거의 7~80도 각도로 올라가고 있다. 어이없는 것은 이제 여름으로 들어가는 미국은 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가...이다. 대선이 가까우면서 미국은 락다운을 안 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확진자에 양의 효과를 줄 것이다. 폭락에 있어서 여러 가지 요인들을 설명하지만 가장 큰 트리거는 바로 코로나이다. 연방정부가 통제를 못하니 기업과 개인들이 각자 알아서 락다운을 하게 될 것이다. 여행은커녕 영화관도 안 갈 것이다. 버핏이 기다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1060770.jpg 족자카르다 인도네시아 2019



사실 개도국들에 확진자가 느는 것은 큰 영향은 당장 없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미국의 기업 실적은 그 영향을 받는데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바로 미국이 어떻게 되냐는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전혀 통제가 안되고 있는 것이 미국 질본의 진단이다.


하지만 개도국들이 망가지면 관광업은 미국도 타격이 크다. 다시 3월 수준으로 회귀해버린 관광 관련주들의 주가가 말해주고 있다. 사실상 2달에 한번 해외여행을 했던 독거 역시 올해는 해외여행을 접었다. 지금 어딜 가도 다녀오면 자가격리 2주다. 현지 가서도 2주간 격리다. 어떤 회사원도 4주 격리를 무릅쓰고 여행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을 겨울엔 아예 하늘길도 막힐 것 같다. 진짜 지옥이 하반기라는 것이다. 카니발이 비록 8개월간 버틸 수 있는 현금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1차 2차 대전과 911을 버텼다고 해도 이번엔 다르다. 쉽지 않다.


한국 역시도 모범적인 국가지만 근래 다른 국가들과 비슷하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출처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들이 늘어났다. 통제가 안 되는 것이다. 5월 황금연휴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다. 그때 확진자가 0 이기도 했던 기간이었는데 좀 더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전염병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한번 흐름을 타면 '기하급수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DSC_5455.jpg 바티칸 이탈리아 2015


달러 가치가 35% 폭락한다는 스티븐 더치 교수의 말을 생각해보자. 역대 모든 기축통화국들의 말로는 돈을 풀다가 망했다. 기축통화가 아닌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짐바브웨 같은 국가들이 극강의 사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든 국가가 돈을 풀고 있다. 중국 일본은 미국보다 더 했으면 더 했다. 유럽도 뒤늦게 만만찮은 돈을 풀고 있다. 저 아래 개도국들도 눈치를 보면서 풀지만 인플레 우려로 맘처럼 쉽지 않다. 어떠한 특정 국가만 돈을 풀면 가치가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 같이 달리고 있다. 함께 달리면 외롭지 않다. 뒤쳐지지도 않는다. 달러는 여전히 강력할 이유다. 오히려 달러가 풀려도 기축통화의 강점으로 다른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심지어 금리도 낮아 빌리기도 쉽다. 먼 미래지만 그렇게 늘어난 빚에 금리가 올라가면 올킬당하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도 망하는 국가들이 여럿이다. IMF에서는 현재 70개국이 넘는 국가들이 돈을 빌려갔다고 한다. 결론은 달러 가치 -35%는 어불성설이다. 또 다른 금융위기나 기업 위기가 온다면 35% 절상이 될 것이다. 여러 국가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확보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가능하다. 애플까지 채권을 발행했으니 말 다했다.


돈이 계속해서 돌지 않는다. 개인들의 저축이 늘고 있다. 기업들도 자금을 비축하고 있다. 연준은 생각보다 돈을 풀지 않고 있다. 주식과 자산 가격만 오르고 있다. 2년 뒤에 물가가 1%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다. 언텍트 업체들의 매출이 늘수록 관련된 소비(오프라인 상품의 매수를 위한 이동 증)는 줄어들고 가격 경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있다. 보복적 소비도 일시적이었다. 나 역시도 소비에 굉장히 보수적이 되었다. 여행경비만 해도 10분의 1로 줄어든 것 같다. 안정된 직장이 아닌 이들은 더 지출에 보수적일 테다.


L1050687.JPG 후라노 홋카이도 2019



요 일주일 전부터 미 정부와 연준에서는 작은 정책들을 소소하게 내면서 시장의 하락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며칠 지나면 시장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가령 볼커룰 폐지 같은 것, 역시나 시장의 반전을 이뤄냈고 400억 불(대략 50조 원) 정도의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한다고 한다. 적지 않은 돈이다. 사실 미국은 이번에 개인당 1200불씩 자금지원을 했고 그걸 수많은 이들이 주식시장에 때려 박았다고 한다. 1000만 명이면 1조 4천이다. 인구가 3억이고 그중 30%가 때려 박았다면 40~50조 수준. 이번 상승장을 개인이 주도했다면 그 정도의 자금도 적지 않게 작용을 했을 것이다. 물론 은행이 저 자금을 증시에 때려 박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미 증시는 너무나 많이 올랐다. 버블의 상징인 테슬라... 그 주가를 정당화하려면 100년 치 이익을 다 합쳐도 모자라다. per가 130 가까이 된다. 도요타 폭스바겐이 한해 2000만 대 이상의 차를 만드는데 테슬라는 작년에 고장 40만 대를 생산했다. 그런데 도요타+폭스바겐 시총을 합쳐도 테슬라보다 작다. 미래가치를 미리 댕기는 것도 좋지만 이것은 버블일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 둔 트럼프는 연일 '락다운은 없다.' 라고 하지만 락다운은 다들 주정부가 했다. 연방정부를 장악하는 트럼프와 별 관계가 없다. 레임덕도 만연하다. 텍사스는 이미 락다운 재개(?) 코앞이다. 다시 사회적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텍사스라면 무쟈게 더운 곳인데도 코로나가 이미 신기록을 찍었다. 관이 모자랄 정도가 다시 되면 대책이 없다. 백신도 없고 치료도 없고 마스크도 아직 안 쓰는데 방법이 있을까... 이러면 실업자가 역대급이 된 개인은 물론 이미 만신창이가 된 기업들도 파산이 속출할 수 밖에 없다.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하지만 우리는 아직 코로나를 잘 모른다. 이번 가을 겨울이 고비다. 백신이든 치료제든 그전에 나올 가능성은 없다. 70억을 다 커버하려면 내후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극심한 위기를 겪지 못했다. 인류는 겪고 봐야 한 번씩 정신을 차린다. 어찌 보면 자정 현상일지도 모른다. 연준이 오히려 건강한 버블의 정리를 방해하고 있지만 늘 그렇듯 새벽이 오고 닭은 운다. 같은 맥락으로 나도 마스크를 더 많이 비축했다. 개인 면역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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