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연분홍색 눈이 나립니다.
한 해의 시작을 산뜻하고 셀레는 기분으로 시작하라는 듯
땅이 연분홍 색 응원 수술로 응원을 합니다.
여름에는 투명한 눈이 내립니다.
한 해 중 가장 바삐 움직이는 몸을 잠시 쉬라는 듯
하늘이 투명한 손으로 피로를 풀어줍니다.
가을에는 노란색 눈이 나립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지친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듯
땅이 노란색 조명과 매트리스를 깔아줍니다.
겨울에는 하얀색 눈이 내립니다.
한 해를 깨끗이 잊고 다음을 준비하라는 듯
하늘이 하얀색 커튼을 펼칩니다.
가을입니다. 노란색 조명에 노란색 눈으로 만든 매트리스에 누워 그동안의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한해의 나를 보내는 준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