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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Jan 15. 2020

46화. 스킨쉽의 온도  

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결혼을 하면 달라진다는 말은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는 말 인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한 뒤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은 편안함 뿐이더군요. 여전히 연애할 때처럼 알콩달콩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미 증발해버린 우리 부부의 설레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곤 합니다. 아직 저는 더 설레이고 싶은데 그건 너무 큰 욕심인걸까요?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아마도 스킨쉽이 아닐까요. 연애 때는 불타오르던 그의 뜨거움은 결혼을 하고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진지하게 스킨쉽의 부재를 고민하던 저에게 누군가는 "그럼 결혼하기 전에 다시 생각해보지 그랬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분명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에 배신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토라져도 보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야기 하기도 했지만 매번 다음엔 안 그러겠다는 결심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이어서 이따금은 문제의 대상이 내가 아닐까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눈물..) 



아직 뜨겁고 싶은 것은 저의 욕망인 것일까요? 아직 미지근해지고 싶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신혼이라 부를 수 없는 신혼생활이 11개월째 이어지는 중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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