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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Mar 10. 2020

51화. 남편의 오해

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우리는 참 많은 오해와 배려를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 것은 설령 부부사이에서도 익히 일어나는 일이곤 합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타인이 같은 공간에서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려면 말이죠. 얼마전 저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남편이 저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죠. (대화가 필요해 라는 노래가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회사 사람들이 모두 남아 야근을 하고 있는데 본인은 먼저 나왔다고 꽤나 당당하게(?) 이야기 하던 남편.


저는 본인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야근을 할 수도, 술을 마실 수도 있는 거죠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그간 남편과 다퉜던 것은 일과 가정의 균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남자는 모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야근을 한다더니 혹은 피곤하다더니 새벽 두 시가 넘도록 들어오지 않는 남편.. (야근한다고 하지 말고 차라리 술을 마시러 간다고 하지 그랬어..) 늦은 귀가에도 애꿎은 잔소리를 하지 않는 저인데 제가 이렇게 양보했다는 사실을 알면 남편 역시 주말엔 저에게 맞춰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주말에도, 식탁에서도 핸드폰만 보지 말고 말이죠. 비글 부인은 동네 산책에도 행복할 수 있는데요.... 아직 주말엔 데이트도 하고 나가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싶은 호기심 가득한 비글은 에너지를 어디로 분출해야할 지 오늘도 고민입니다 (복싱을 쉬는 중이라 더 산책이 고픈 비글..)









여보 야근하고와. 집에서 혼자 놀면 나도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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