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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Jan 03. 2020

44화 태명에 관하여

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요즘은 부쩍 아기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도 점점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고 전화로 안부를 전할 때마다 "내년에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네"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이 계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임신을 하고 또 2세를 계획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친구에게 아기가 생기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은 바로 아기의 태명입니다. (친구들의 상상력과 어휘능력에 감탄할 다름이지요...)  모리셔스에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아기가 생긴 친구는 '모리(모리셔스에서 유래)'라는 이름을, 석가탄신일에 아기가 생긴 친구는 '모니(석가모니에서 유래)'를 그리고 호주 로드트립 중 아기가 생긴 또 다른 누군가는 '호주'라는 이름으로 태명을 지었다고 했습니다. 아직 생기진 않았지만 '언젠가'라는 생각을 하며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것이 요즘 잠들기 전 침대 속 대화입니다. 









 염소 진액을 먹고 생긴 가장 큰 증상은 입맛이 미친 듯이 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평창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친구의 추궁에 잠시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푹 자고 돌아왔습니다) 네이버 검색 중 염소 진액을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입맛을 돌게 한다는 글을 보고 엄마와 할머니의 정성이 아주 빨리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아직 스무팩도 안 먹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멋진 태명을 위해서라면 조금은 계획적인 임신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긁적) 

미래의 일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이런 철저한 삶의 자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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