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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Jun 28. 2020

62화. 우울감을 극복하는 법

리분동지의 신혼(그림)일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이유없는 우울감에 빠져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얼마 전 남편과의 대화에서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하던 실내 운동이나 가족과의 만남, 친구들과의 술 한잔 할 여유도 선뜻 가지기 힘든 이유이기도 할테지만 눈에 띄게 줄어든 기회와 앞으로의 삶 또한 지금처럼 불안과 함께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감정일테지요. 그래서일까요? 네모 속에 담긴 사람들은 즐겁고 행복한 사진들만 가득한데 내 삶은 유난히 바쁘고 초라하게만 보여 더 기운이 빠지게 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물을 잔뜩 머금은 솜처럼 축 늘어진 채로 살 수는 없기에 새로운 일들에 조금씩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초보운전 딱지를 떼지 못한 저였지만 그 것은 바로 차를 몰고 한강 공원에서 심바와 함께 산책을 하는 일! 댕댕이의 엄마가 된 이후 저도 모르는 새 용기가 +100은 늘어난 저였습니다.







차가 없는 밤, 여전히 야근 중인 남편에게 기대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서 심바를 태우고 한강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였다면 운전을 하지 못한다는 핑계로 집에 누워 심바와 바닥에 누워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 전에는 남편이 해주지 않으면 섭섭하던 일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혼자 차를 몰고 나와보니 그렇게 어렵거나 두려워 할만한 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 돌아와 바닥부터 살아가면서 부족하고 서러웠던 모든 순간들을 남편이 채워주던 일이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것은 아닌가 조용히 반성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운전이 능숙해지면 조금 더 멀리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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