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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Nov 14. 2018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0.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좋은 점은 세상물정을 뼈로 체득한다는 것입니다.

초기회사를 3번 다니고 기업의 규모, 학교의 명패 뒤에 숨지 않으면서

저를 가장 발전하게 했던 질문은 "So what?" 입니다.


그래서 니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뭐니, 라는 질문 참 많이 받았고,

정말 많이 버벅댔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메시지 없고 포인트없는 말을 많이 합니다.



1.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비즈니스 Mission에 

인사이트 없이 유수의 기업 케이스를 들고가봤자 

케이스 자체가 해결해주는 건 없습니다.


애플이 이렇게 했고 구글이 그렇게 했어?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 건데.


비즈니스는 숫자로 증명하는 거지 말만 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1-1. 주니어는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사회 진출을 하면 '일'을 합니다.

사람들을 책임져주는 포지션에 앉으려면 몇십년의 내공이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천력과 생존력을 가진 사람만이 결국 그 포지션에 앉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 실천했던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실천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 필립 코틀러의 명언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명언을 어떻게 실현해 낼 지,

필립 코틀러의 명언을 한국이라는 매트릭스 안에서 어떻게 조정하고,

어떻게 자신만의 공식을 수정하고 결국 목표를 달성할지가 중요합니다.



2. 저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운이 좋았고, 또 운이 없었습니다.

될거라도 누구나 생각했던 포지션에 어이없이 밀리고

운좋게 얻은 기회를 기회로 알아보는 시각을 기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세상에 '왠만하면 되는' 건 없습니다.

될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데가 이렇게 해서 됬으니까 어떻게 하다 보면 되겠지.

그걸 믿고 살기에는 너무 안일한 사람이 되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히 견문을 넓히는 자세로 계속해서 머물지 말고

스스로 정의하고 모델을 수정하며

점점 더 구체적인 계획 하에 근사치의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 



3.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지닌 요즘 세대는 이제껏 배운 것들로 앞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기존 산업이 한계가 오면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노오력'이 아닌

자신만의 So what을 길러내는 연습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3-1.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회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동대문에 가서 화장품을 팔았습니다.

그 사람의 So what은 현장에 있었고, 우리 세대의 So what 은 어디에 있을지 찾아 나서야 합니다.



4. 기회는 평등하게 오고, 어쩌면 불평등하게 옵니다.

준비된 자 준비되지 않은 자 모두 어찌 되었던 기회가 오기 때문입니다.


기회를 기회로 흘려버리지 않고 언젠가 잡아내기 위해서

약간 불쾌하고, 어려운 질문일 수 있겠지만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라는 질문을 

저와 목표를 가진 분들 모두가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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