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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석천 Sep 01. 2016

네가 돌아올 이유를 찾아야만 하는 밤


기다리지 않으면 쉽다는걸,

포기해버리면 편하다는걸 잘 알면서도

어떻게든 네가 돌아올 이유를 찾는다.


이렇게, 혹은 저렇게, 돌아올지도 몰라- 라고,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한다.


수만가지 상황을 계산하느라

밤을 꼬박 새운다.



그냥 인정하면 되는데,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되는데...


- 라고 수백번을 되뇌였으면서도

너를 기다린다.



괴로움 속에서 기다린다.



2016. 8. 31.


내일도 기다림에 괴로워할 내 모습을 떠올리며 몸서리치는 잔인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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