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않으면 쉽다는걸,
포기해버리면 편하다는걸 잘 알면서도
어떻게든 네가 돌아올 이유를 찾는다.
이렇게, 혹은 저렇게, 돌아올지도 몰라- 라고,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한다.
수만가지 상황을 계산하느라
밤을 꼬박 새운다.
그냥 인정하면 되는데,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되는데...
- 라고 수백번을 되뇌였으면서도
너를 기다린다.
괴로움 속에서 기다린다.
2016. 8. 31.
내일도 기다림에 괴로워할 내 모습을 떠올리며 몸서리치는 잔인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