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땐 대학 가야 되서 참고
대학 가면 취직해야 되서 참고
취직하면 결혼하고 집 장만해야 되니 참고
애 키워야되서 참고
애들 다 크면 또 애들 눈치 보이니 참겠지
자식농사 로또라도 맞아야 늘그막에 한 십여년 맘 편히 살려나
우리 할아버지는
자식 덕에 은퇴만 기다리며 사셨다던데
우리 아빠는 은퇴하고도 날 키우시니
내가 늙었을땐 더하겠지
결국
참으나 안 참으나 평생 맘 편히 못 사는건 똑같으니
참고 사는 스트레스라도 받지 말아야겠다
2016. 11. 22
그래서
나 오늘
사직서 낸다
때려치는게 아니라
'지금의 나'를 위해 그만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