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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Feb 06. 2023

호주야, 머리카락 보인다!
3편:호주의 과일

가든 시티 쇼핑센터와 인두루필리 쇼핑센타

차를 타고 가든 시티 쇼핑센터(Garden City Shopping Centre: Westfield Mt Gravatt에 있음)로 이동한다. 자동차의 번호판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앞 세 자리는 숫자, 뒤 세 자리는 영어 둘, 숫자 하나이다.

그런데 간혹 이상한 번호판을 보기도 한다.  

기존 번호판의 배열과 다른 모습이다. 간혹 지나가다 보면 "I love ~   "라는 번호판을 본 적도 있다. 이런 번호판들은 개인이 문구를 작성해서  돈 내고  그 번호판을 구매한다고 한다. 이런 예외 사항 때문에 지나다니는 차량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번호판들을 보게 된다. 


센터 안에는 한국처럼 교복 입은 아이들이 몰려다니기도 한다. 

이곳은 한국식품을 파는 곳인데 간식을 사러 한 무리의 아이들이 들어선다. 그들은 한국아이들이 아니다. 한국의 음악, 드라마 이외에 한국음식도 해외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학교수업이 끝난 후 집에 들어가기 전, 먼저 쇼핑센터에 모여 그들만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을 본다.  이들은 중학생으로 보이는데, 쇼핑센터에서 오고 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생각 외로 교복을 착용한 아이들이 많다. (선생이라는 직업병 때문인지 유난히 아이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성 광고판도 보게 된다.

외손녀가 어리다 보니 딸은 젖을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기 위해 Parent Room(수유실)을 자주 찾게 된다. 그런데 딸 1, 아들 1, 아들 2 딸 2를 가진 외국인 부부가 들어온다. 아들 2와 딸 2의 기저귀를 갈아주기 위해 들어온 것 같다. 딸 2의 기저귀를 갈 동안 아들 1,2는 벽에 달린 TV를 열심히 본다. 

이것이 지금 이 아이들이 흠뻑 빠져서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더니 아들 2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왜일까?

이 쇼핑센터에 온 주목적은 과일을 사기 위함이다. 남편은 과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호주에 오면 과일가게에 자주 오게 되고, 남편은 특정 종류의 과일을 맛보기 원한다. 가든 쇼핑센터의 과일은 이렇게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몇 가지 종류의 과일을 사고,  인두루필리 쇼핑센터(Indooroopilly Shopping Centre:브리즈번의 중심가)의 과일가게에 가서 다시 과일을 본다.


이동 중 하늘의 모습이다. 호주의 하늘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호주는 어떤 곳을 찍어도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 같다. 

인두루필리 과일가게.

사과의 종류가 7~8가지, 복숭아는 9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인두루필리 과일가게는 인심이 좋다. 시식과일의 크기가 작지 않다.

이것저것 시식 과일을 맛보고 나서, 남편은 본인이 드시고 싶은 과일을 고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 앞 나무에 수세미 같은 것이 달려 있어서 자세히 본다. 

이게 꽃이라고 한다.

저녁 먹고 가까이 있는 공원에 갔는데 가로등이 거의 없어 깜깜하다. 공원 가는 길이다.(저녁 7시쯤이다.)

이곳 사람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고, 저녁 일찍 잔다고 한다. 저녁 늦게까지 불이 켜진 집들은 대부분 아시안계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고 한다. 깜깜한 공원길을 남편과 딸과 함께 한 바퀴 돌고 나온다. 어떤 남자분이 은퇴 후 호주에 살러 왔는데 밤문화가 없는 가족위주의 생활에 너무 심심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곳에서도 보름달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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