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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May 19. 2024

모두가 꽃이다!

누가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꽃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원래 꽃이다.

태어날 때부터.


제각각의 모양과 향기를 지닌 꽃!


정원에서 화려하게 피기도 하고 

길바닥 돌틈새를 뚫고 고개를 내밀기도 하고


눈에 띄어 사랑을 듬뿍 받기도 하고


그곳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눈길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꽃의 아름다움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것이기에


가장 멋진 꽃은


다른 이에게 

즐거움을, 

웃음을, 

기쁨이라는 생명력을

오래오래 주는 꽃


시궁창 속에 

험한 산비탈 끝자락에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에 피었기에

더 많은 감동과 용기를 주는 꽃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

시들지 않고

오래 견디어

믿음과 신뢰와 소망을 주는 꽃


거기에 꽃이 있는 줄 알지 못하다가

한 순간 눈에 들어와

마음에 위로를 주는 꽃


볼품없는 모양새지만

내면의 향기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꽃


꽃의 작은 그늘에

벌과 나비를 품어

세상을 달콤하게 하는 꽃


바람에 함께 흔들리며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꽃.


이 꽃들은

모두

'사랑의 속살거림'이란

열매를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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