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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5월 31일 오후의 단상
이웃집 이사운반 사다리차는
드르륵 소리로
오월의 마지막 오후에게 인사를 한다.
내일 올 6월에게 보금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5월의 마지막 오후도 이삿짐을 싸는 중
오늘 왠지
이웃집 사다리차의 드르륵 소리가
두배로 시끄럽다 했더니만
오월이 그 사다리차를 타고
담장의 장미덩굴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중.
이사는 그들이 하는데
비지땀은
내 이마에서 흘러내린다.
김해경의 브런치입니다. 세월의 강물 속에서 반짝이는 것을 움켜쥐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때론 사금파리 조각, 때론 금조각이어서 마음을 다치기도, 설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