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날!

5월 31일 오후의 단상

by 김해경

이웃집 이사운반 사다리차는

드르륵 소리로

오월의 마지막 오후에게 인사를 한다.


내일 올 6월에게 보금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5월의 마지막 오후도 이삿짐을 싸는 중


오늘 왠지

이웃집 사다리차의 드르륵 소리가

두배로 시끄럽다 했더니만

오월이 그 사다리차를 타고

담장의 장미덩굴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중.


이사는 그들이 하는데

비지땀은


내 이마에서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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