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은 인생

-색소포니스트 박광식 님의 인생을 들으며-

by 김해경

교육청에서 강사비를 주는 "영어 원서 읽기(Little Prince)" 수업 3일과 아무런 강사비가 없는 영어 캠프 4일을 마친 금요일(21일)은 하늘을 날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야호! 이제 정말 방학이다.


1월 10일에 정식으로 방학을 했으니, 꼭 2주간을 더 학교에 나간 셈이다. 돈 받는 수업 3일 보다 돈 안 받는 수업을 하루 더 계획한 나는, 내가 돈에 연연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 자신에게 확인시키길 원했고, 그래서 스스로 만족해했다. 교사의 강의료가 나오는 수업인 '어린 왕자' 수업도 학생들이 3일 동안 '어린 왕자'의 중요한 부분을 다 읽도록 하기 위해서는 점심을 사 먹여 가면서 해야 했기 때문에, 점심값이 제법 들었다. 그런데 신청한 22명의 학생 중 8명의 학생은 그 반 전체가 자가 격리되는 상황이 일어나서, 제일 마지막 날에만 참석을 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틀 치인 16명의 밥값이 절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얘들아, '어린 왕자'는 너무 좋은 책이기 때문에 꼭 읽어봐야 한다. 선생님이 점심도 사 준다."

이렇게 큰소리친 내가 8명이 빠진 것을 은근히 좋아하는 것을 보니, 나는 말만 하는 자, 그리고 돈에서 자유롭지 못한 자였다.

박광식 문화선교사의 악기소개

'예수님은 살아계시지 않아. 내가 그걸 이론적으로 증명할 거야.' 안티기독교였던 그는 고등학교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신학서적을 읽고, 이단 연구 서적을 읽었다. 그런데 덜컥 예수님을 만나게 되어서, 그는 그만 예수쟁이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의도가 완전히 꼬여버린 것이다. 그는 성경을 읽다가 이 구절에서(마태복음 19장 16절~22절) 도전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즉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아와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게 되느냐'라고 물었고, 예수님은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라고 하실 때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자신 있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겠다고 예수님과 약속을 했다. 그는 가난했고 가진 것이 없으니 드릴 것도 없어서 말씀 앞에서 당당했다. 얼마 후 빌린 돈으로 음반을 내게 되었고, 음반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도 힘든 시대여서, 아예 빚질 요령으로, 들어오는 모든 돈을 선교헌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 음반이 대박이 나서 그는 아프리카에 몇 개의 우물을 파게 되었다. 우물 하나 파는 데 1,100,000(천백만 원)이 들고 이 우물로 3,000명의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을 살려보니, 남이 행복해하는 것은 보니, 그는 너무 신이 나서 나중에는 넣고 있던 적금과 보험을 해약해서 학교와 병원, 북한 선교에 헌신하게 되었다.

안티 기독교인이 어떻게?

한 번은 아프리카 선교지에 가서 아이들이 더러운 물을 먹고 설사하는 모습에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한다. '공평하신 하나님. 이게 뭡니까? 어느 나라는 먹을 것이 넘치고, 이곳은 먹을 물조차 없는 게 공평하신 하나님의 뜻입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네가 가진 것을 나누어라. 그래야 관계가 형성되고, 사랑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들도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들이 예수님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예수 믿는 사람들의 삶이 성경적으로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후배 이야기

나는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돈이 있어 두 딸을 유학시킨 것도 아니었고, 또 그들이 하나는 미국, 하나는 호주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것도 정말 기막힌, 놀라운 사건들을 통한 하나님의 보살핌 때문이었는데, 나는 이런 은혜를 잊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자기야, 나 올해 8월이면 학교가 끝나. 나는 연금도 없고 퇴직금도 없어. 우리 노후는 어떻게 되는 거야? 살아갈 수 있어?"

" 걱정 마. '이 하나님은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시편 48편 14)' 아멘"

남편은 성경구절을 외우고는 코를 골며 곤히 잔다.


오늘 다른 학교 선생님이 보내온 색스포니스트 박광식 문화선교사의 간증을 들으며, 나는 남은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모든 걱정 근심 떨쳐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나누며 섬기며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Amazin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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